새와 항공기가 충돌하는 일명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에서 이름을 따 ‘피쉬 스트라이크’(Fish Strike)로 명명된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맥길 공군기지에서 발생했다.
사고는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소속 비행기 G-IV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중 발생했다.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기체가 무엇인가와 부딪친 것. 깜짝놀란 조종사는 곧바로 이륙을 중지하고 기지로 귀환했다.
조종사 닉 토스 소령은 “충돌 당시 새와 부딪친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활주로에 뻗어있는 물고기를 보고 두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사고 조사를 위해 이 물고기는 곧바로 워싱턴 DC 연구소로 보내졌으며 분석결과 실제로 비행기와 충돌해 죽은 9인치 크기의 양머리돔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물고기와 비행기가 충돌할 수 있었을까?
토스 중령은 “우리 비행기가 이륙하기 몇 분 전 인근에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가 떠있는 것을 목격했다” 면서 “아마도 이 기체에 걸려있던 물고기가 아래로 떨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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