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에 나홀로?…NASA ‘그래비티 영상’ 공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몸을 지탱해줄 안전장치 없이 홀로 우주 공간에 남겨진 심리적 공포를 담은 영화 ‘그래비티’, 그런데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던 것일까? 최근 NASA가 공개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1분 33초 길이의 해당영상의 첫 장면은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의 모습이다. 20초가량 지난 후 정거장 외곽의 문이 열리더니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해당 문에서 나온 우주비행사 1명이 아무런 연결 장치 없이 우주 공간으로 떨어져나가기 때문.

비상상황인 것 같지만 NASA의 카메라는 그저 해당 우주비행사를 묵묵히 비춰주기만 한다. 1분 30초가 넘어가는 동안 이 우주비행사는 계속 우주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며 정거장과는 점점 멀어진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 것일까?

사실 이 우주비행복 속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SuitSat-1’이라는 NASA의 인공위성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것이다. 지난 2006년, 국제 우주정거장에 근무 중이던 한 러시아 승무원이 첨단 소재로 만들어진 우주복을 인공위성으로 재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는 당시 우주비행사로 정거장에 근무하던 빌 맥아더, 발레리 툴레어에 의해 구체화됐다.

이들은 우주복 속에 라디오 송신기, 온도 센서, 3개의 배터리를 장착했고 여기에 ‘SuitSat-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말 그대로 ‘우주복 인공위성(suit satellite)’이었다. 이 인공위성은 영상처럼 지난 2006년 2월 4일 우주정거장을 떠나 지구 궤도를 돌게 됐다.



확대보기
초기에 이 인공위성은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해당 위성의 내장센서는 6개의 언어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었는데 이는 지구 각지의 아마추어 무선 수신자들과 성공적으로 교류했다. 세계 각국 학교로 실시간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2주 후 이 인공위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지구 궤도에 여러 번 진입하다 결국 대기권에 떨어졌고 남 호주 상공에서 장렬히 산화해버린 것이다. 이후 우주 정거장 측은 충전 배터리와 지구 영상을 실시간 촬영·전송 할 수 있는 ‘SuitSat-2’ 개발 계획에 착수했고 지난 2011년 8월 3일 첫 우주 유영을 진행했다.

해당 실험은 아직 효과는 미약하지만 ‘저비용 고효율 인공위성’ 구축 계획에 긍정적 가능성을 불어넣었다는 의미가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푸틴, 아까워서 어쩌나…“2000억짜리 전투기, 시동 걸다
  • 한국산 함정 12척 주문한 필리핀…추가 호위함 건조 시작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中 정찰기 올려다볼 수밖에 없지?”…日전투기 출격에 중국이
  • “성관계 후 ‘제자리 뛰기’로 피임”…美 10대 소녀들의 황
  • ‘원정 성매매 알선’ 베트남 여성들, 태국서 체포…“영원히
  • 독일 전차 손보던 자리에 한국 K2…폴란드 공장이 바뀌는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