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꼭 살게요~” 엄마 손 꼭잡은 아기 감동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영국에서는 ‘어머니날’ (3월 네번째 일요일)인 지난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동남부 콜드스트림의 한 병원에서 엄마와 아기가 단 20분 간의 특별한 상봉을 가졌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 한장으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주인공은 엄마 클레어 크래시(34)와 딸 에밀리.

모녀의 사연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엄마 배 속에서 무럭무럭 아이가 커가는 기쁨도 잠시, 지난 2월 27일 에밀리는 단 24주 만에 세상 빛을 보게됐다. 합법적으로 낙태도 가능한 기간이었지만 클레어는 출산을 고집했고 결국 아기는 535g 몸무게로 세상에 태어났다. 신생아의 몸무게가 3~4㎏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5분의 1 수준.

확대보기


몸집이 성인 손바닥보다 작은 이 아기는 산부인과 간호사들도 안기 힘들 정도로 약하고 작아서 곧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아기의 생명력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의료진도 아기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현재는 736g 몸무게로 다소 성장한 상태다.

이같은 아기의 고통을 한달이나 멀리서 지켜만 봐야하는 엄마의 마음이 아픈 것은 당연한 일.

결국 지난 30일 병원 측의 배려로 엄마와 아기의 첫 면회가 이루어졌다. 애초엔 단 10분만 허용할 예정이었으나 엄마를 만난 아기의 심박수와 체온 등이 변화가 없어 시간은 두배로 늘어났다.

엄마 클레어는 “간호사가 아기를 데리고 나오는 순간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면서 “아기를 안아보기 위해 무려 한달을 기다렸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기가 내 손안에 쏙 들어올만큼 작았지만 내 품 속에 편안히 잠든 것을 보게 돼 한없이 기뻤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직 아기의 생명은 장담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으며 에밀리 가족은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각계의 도움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아내·내연녀까지 가담한 日 ‘일부다처 일가족’ 사건…돈까지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약도 운동도 아니다…뇌를 8년 젊게 만든 ‘4가지 습관’
  • 손님도 한국인…호찌민서 성매매 업소 운영 한국인 2명 기소
  • 종말의 징조일까?…핏빛으로 물든 이란 호르무즈 섬 (영상)
  • 펭귄 잡아먹는 퓨마…파타고니아 ‘고독한 사냥꾼’의 변화 이유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