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타파니 골드와이어는 자신의 네 자녀를 남겨둔 채 잠시 아래층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 사이 14살, 11살, 7살, 2살인 아이들은 냉장고 위에 놓여 있던 권총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장 나이 어린 2살 된 동생이 총을 잡고 11살 된 누나 자마라 스티븐스에게 총구를 겨누는 순간 그만 총알이 발사되고 말았다. 자마라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당시 자리를 비운 골드와이어를 비롯한 세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경찰은 2살 된 막내의 손에 총알이 발사될 당시 입은 화상 자국과 화약 성분이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발적인 총격에 의한 사고사로 결론을 짓고 기소 없이 이들을 모두 귀가 조치시켰다.
경찰은 이 총이 골드와이어의 남자 친구 소유로 그가 이 총을 집안에 갖다 놓고 나간 사이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총기 추방 관련 단체들은 골드와이어의 집 근처에서 총기 폭력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포스터를 부착하며 시위를 벌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2살 동생이 쏜 총에 사망한 11살 소녀 스티븐슨 (현지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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