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이미지 전문가 마스 패스파인더 박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이 빛은 태양빛을 받은 바위에서 반사돼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결코 외계 문명과 관련없는 자연현상 뿐이라는 것.
온라인을 넘어 주요 언론까지 들썩이게 만든 이 사진은 지난 2일~3일 사이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촬영한 것으로 인공적인 것으로 보이는 빛이 하늘을 향해 분출하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 사진은 곧바로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소위 음모론자에게는 좋은 ‘떡밥’이 됐다. UFO 전문 유명 블로거인 스코트 워링은 “이 빛은 지상에서 하늘 위로 향하고 있다” 면서 “태양의 영향 혹은 가공된 사진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직 나사 천문학자 필 플라잇 박사는 사진 속 빛의 정체를 우주에서 화성으로 떨어지는 ‘우주선’(cosmic rays·宇宙線)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플라잇 박사는 “지구에서는 대기가 이 우주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카메라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면서 “그러나 화성에서는 지구와 달리 우주선이 큐리오시티 카메라에 영향을 미쳐 이같은 사진이 촬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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