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독재자 히틀러의 가정부, 71년 만에 입 열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1889-1945)의 가정부로 일했던 한 여성이 71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근 오스트리아 출신의 엘리자베스 칼하마(89)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재자의 숨겨졌던 가정생활을 낱낱이 증언했다. 지금은 백발의 할머니가 된 그녀는 지난 1943년 히틀러의 은거지였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베르그호프 별장에서 일해 ‘독재자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있다.

할머니는 “히틀러는 엄격한 다이어트와 항상 미지근한 물만 마셨지만 단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면서 “자정 무렵에도 부엌을 찾아와 케익을 찾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별장에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들과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눴다” 면서 “다음날 오후 2시 이전에 기상한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할머니는 히틀러가 영화를 무척 좋아해 별장 안에 영화관이 있었으며 SS친위대로 부터 이곳 생활을 발설하면 큰일날 수 있다는 협박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할머니가 가정부를 모집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히틀러의 별장인지도 모르고 지원했다는 것과 일을 해야할지 갈등을 겪었다는 점. 그러나 나치가 패망한 1945년까지 이곳에서 일한 할머니는 특히 히틀러의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에 대한 좋은 기억을 털어놨다.

할머니는 “에바는 별장의 안주인이었으며 무척이나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면서 “크리스마스에는 직접 만든 선물을 모든 가정부에게 나눠줄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에바 브라운은 1936년 부터 이곳 별장에서 히틀러와 동거를 시작해 2차대전 내내 함께 지냈다. 그러나 패망이 임박한 지난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의 한 지하벙커에서 히틀러와 함께 동반 자살했다. 특히 이들은 자살하기 불과 40시간 전 측근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WIG 연예/이슈/라이프

추천! 인기기사
  • 지옥 그 자체…여성 약 200명 강간당한 뒤 산 채로 불태워
  • (영상) 외계생명체인 줄…‘거대 이빨·길이 4m’ 늪에서 발
  • 250㎏ 폭탄싣고 2000㎞ 비행…우크라, 러 타격하는 신형
  • 사건 70일 만에 초고속 사형집행…‘35명 사망’ 차량 돌진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 알몸으로 도로 뛰어든 여성, 경찰도 혼비백산…난동부린 사연은
  • 지옥문 또 열렸다…‘27명 사망’ LA 인근서 새로운 산불
  • ‘옷 다 벗고 춤추는’ 교통장관 영상 충격…‘엄청난 과거’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 빛의 속도로 날아가 드론 ‘쾅’…美 해군 함선서 ‘레이저 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