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도요타 코롤라를 몰고 도로를 질주 중이던 황 링용(31)이 갑자기 나타난 닭을 피하지 못하고 일어났다. 급히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쿵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닭과 충돌한 것. 황씨는 “순식간에 닭이 나타나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면서 “당연히 닭이 자기 조상을 만났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황씨는 자동차 범퍼를 뚫고 들어간 닭에 또 한번 놀랐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황씨는 “당연히 죽은 줄 알았던 닭이 꼬꼬댁 소리를 냈다” 면서 “닭의 몸이 떨리고 깃털이 구겨진 것 외에는 큰 부상이 없어 보였다” 며 황당해 했다.
황씨는 이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로 공유했고 곧 중국을 넘어 해외에도 퍼져나갔다. 로드킬 당할 뻔한 닭의 기적은 그러나 또다른 논란을 가져왔다. 어떻게 자동차 범퍼가 뻥 뚫릴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자동차가 일본 회사인 도요타라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대해 사고 자동차를 판매한 딜러는 “이 자동차는 도요타가 맞지만 범퍼 부분은 중국산 짝퉁으로 오리지널 부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