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州)의 댈러스 검찰국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사이 자신이 에이즈 환자임을 숨기고 당시 처녀이던 15세 소녀와 성관계를 가져 에이즈를 전염시킨 혐의로 매튜 루이스 리세(31)에게 성폭행 등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징역 95년형을 구형했다.
리세는 당시 인터넷 채팅으로 이 소녀를 유혹했으며 이들의 채팅이 부모에 의해 발각되자, 자신이 18세의 소년이라고 거짓말로 부모를 안심시켰다. 이후 리세는 이 소녀를 인근의 영화관으로 오게 유혹한 다음 자신의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검찰 조사 결과, 당시 이 소녀는 키스는 물론 성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검찰은 리세가 콘돔을 사용하지도 않은 등 범죄의 혐의가 심각하다고 법정에서 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후 7개월가량 관계를 이어왔으나, 최근 이 소녀가 실신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리세의 범행이 드러나고 말았다. 리세는 당시 이 소녀와의 관계 직후 마약 소지 혐의로 감옥에 수감되었으나, 이 소녀와 편지를 주고받는 등 관계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현지 검찰은 밝혔다.
한편, 18일 열린 1차 재판에서 법원은 최소 징역 75년형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관해 AP통신은 유죄 인정 협상에 따라 처음에는 55년형을, 그리고 그 다음에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각각 20년형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에이즈 감염 혐의로 징역 95년형이 구형된 미국 남성 (현지 검찰국 제공 사진)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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