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시속 1800만km로 가스 방출…이상한 블랙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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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 방출하는 블랙홀 상상도
ESO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블랙홀에서 뭔가가 방출되는 이상한 현상이 관측돼 관심을 끌고 있다.

천문학자들이 허블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지구로부터 약 200만광년 거리에 있는 세이퍼트 은하 NGC 5548의 중심에 있는 초대형 질량 블랙홀에서 엄청난 가스가 방출되는 것을 최근 발견했다. 세이퍼트 은하는 격렬한 활동은하핵을 가진 은하의 일종으로 중심에서 강력한 빛을 내뿜는 특징이 있다.


이 엄청난 가스 흐름이 블랙홀에서 일반적으로 방출되는 엑스선(X선)의 90%가량을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기존 우주 구조 이론에 대한 다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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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홀서 방출되는 가스 흐름 상상도
NASA/ESA
이들의 말로는 일반적으로 물체는 블랙홀을 향해 흡수될 때 붕괴한 별 주위에서 형성되는 평평한 강착원반(응축원반) 속에 쌓인다. 이 원반의 중심과 가까운 부분에서는 X선이 방출되며 바깥 쪽 가장자리에서는 자외선이 방출된다.

하지만 이 블랙홀에서는 블랙홀과 가까운 부분에서 방출되는 X선은 우주먼지에 의해 차단되고 이 때문에 자외선이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바람은 매우 강력해 블랙홀에서 가스를 발산시킬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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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퍼트 은하 NGC 5548의 모습
허블/ESA/NASA
NGC 5548는 시속 350만km를 넘는 강력한 바람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새로 발견된 가스 흐름은 최대 시속 1800만km라는 엄청나게 강력한 바람의 힘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논문은 미국과학진흥회(AAAS)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주요 논문을 온라인 속보로 미리 소개하는 ‘사이언스 익스프레스’ 19일 자로 공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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