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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보다 TV 박살낸 브라질 열혈 축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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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TV를 깨버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칠레 16강전이 끝나고 유튜브에 오른 화제의 동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5만을 돌파했다.

동영상을 보면 브라질의 열혈 축구팬 라파엘 감바린이 TV를 격파(?)하는 모습이 나온다.

브라질-칠레가 사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를 할 때였다. 브라질의 골키퍼 줄리우 세사르가 알렉시스의 산체스의 킥을 막아내자 TV로 경기를 보던 라파엘은 환호하며 TV를 얼싸안았다.



화면엔 줄리우 세사르의 모습이 떠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TV엔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낙심하는 산체스의 얼굴이 등장한다.

TV와 포옹하고 기뻐하던 감바린의 마음이 확 바뀐 것도 이때였다. 감바린은 갑자기 화가 난다는 듯 산체스의 뺨을 때리듯 TV 화면을 손바닥으로 가격한다. TV 화면은 둔탁한 신음(?)소리를 내며 조각조각 깨져버린다.

사촌 2명과 함께 경기를 보던 감바린은 잠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어디론가 급히 달려나간다.

감바린이 사촌들과 달려간 곳은 이웃집이었다. 일단 승부차기부터 끝까지 봐야했기 때문이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TV를 깨먹은 그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하루 만에 조회수 4만 회를 기록하는 등 동영상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급기야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까지 하게 된 감바린은 “후반전에 골을 넣은 산체스에게 샘통이라며 빰을 때린 게 TV를 깨버렸다”면서 “TV를 날렸지만 브라질이 승리해 아까운 건 없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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