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기념행사 가운데 하나인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에서 한 남성이 질식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 미국 노스다코타주(州)의 커스터 지역에서 열린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에서 이 대회에 참가한 6명 중 한 명인 월터 이글 테일(47)은 핫도그를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질식해 쓰려졌다.
이에 놀란 관중들과 응급 구조원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기도를 막고 있는 핫도그를 빼내어 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해 테일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불과 수 분 만에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지역 주민 모두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테일의 친구들은 평소 테일이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남을 도왔던 좋은 친구”라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애도를 표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사망 사건으로 현지에서 예정되었던 각종 기념행사들은 취소되었으며 내년에 이 지역에서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가 다시 열릴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자료사진)와 사망한 테일(현지 언론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