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월드컵 경기 뒤 고속도로서 잠든 男 황당사고

작성 2014.07.11 00:00 ㅣ 수정 2014.07.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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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이 대망의 결승전만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여전히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에 사는36세 천(陳)모씨는 지난 9일 새벽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브라질-독일의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을 관람했다.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술과 축구에 빠져있었던 천씨는 경기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잠을 이기지 못했고,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둔 채 잠이 드는 황당한 지경에 이르렀다.

아침 7시 35분 경, 현지 교통경찰이 고속도로에 덩그러니 정차돼 있는 차를 발견하고 가까이 갔고, 그 안에서 술과 잠에 취해 있는 천씨를 발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의 혈중 알코올 수치는 음주운전 기준치의 3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운전자가 술에 너무 취해 고속도로에 차를 아무렇게나 세우고 잠이 든 것 같다”면서 “이 남성은 구류 및 벌금형과 5년간 운전 금지령 등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자 천씨는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새벽 5시 반까지 축구를 관람했다. 당시 비가 내렸고 대리운전도 부를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운전을 했다”고 실토했다.

이어 “운전을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후에 졸음이 쏟아졌다. 운전을 대신할 사람에게 전화를 한 뒤 잠이 들고 말았는데, 그곳이 고속도로인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기간 내내 중국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하이커우시의 기차역에서 한 남성이 어린아이처럼 목 놓아 울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남성은 브라질의 우승을 기원했지만 독일전에서 대패하자 상심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장을 떠나기 위해 타야 하는 기차까지 놓치자 기차역 안에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는 “브라질이 진데다 기차까지 놓쳤다”며 눈물로 소란을 피웠고, 역사 내 안전요원들이 다가가 한참을 위로한 끝에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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