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소몰이축제 산페르민에서 소떼에 쫓기며(?) 셀카를 찍은 청년을 스페인 팜플로나 경찰이 찾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목숨을 건 셀카를 찍은 청년은 11일(현지시간) 산페르민 축제에 참가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붉은 상의를 입고 있는 청년은 힘차게 달리는 소떼 앞에서 뛰고 있다.
주변에서 함께 달리는 사람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긴장감이 흐른다.
청년은 목숨을 건 달리기를 하면서도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다. 자신을 쫓아오는 소를 배경(?) 삼아 셀카를 찍으려 핸드폰을 높이 든 채 잠깐 뒤를 돌아보고 있다.
경찰이 청년을 찾는 건 축제와 관련된 규정에 따라 처벌을 하기 위해서다.
현지 당국은 산페르민 축제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셀카를 엄금하고 있다.
경찰은 카메라까지 설치하고 셀카 등 각종 위법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셀카를 찍은 청년은 경찰 카메라에 잡혀 검거대상(?)이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에겐 750~1500유로(최고 약 21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경찰은 “타인까지 위험에 처하게 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최고 3000유로(약 420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엘문도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