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도둑 신고하러 갔더니 경찰서 ‘텅텅’ 빈 사연

작성 2014.07.29 00:00 ㅣ 수정 2014.07.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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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맞은 피해자가 찾아간 경찰서는 텅텅 비어 있었다. 경찰 대신 피해자를 맞은 사람은 유치장에 갇혀 있는 한 남자였다.

황당한 경찰의 근무 중 외출사건은 최근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의 차바스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세차장을 운영하는 남자가 새벽에 출근해서 절도피해 사실을 확인하면서 황당사건은 시작됐다.


4만 페소(약 500만원)짜리 고압세척기를 도둑맞은 그는 신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갔다. 경찰서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정문 옆에 있는 벨을 눌러도 나오는 사람은 없었다.

남자는 경찰서를 둘러보다 옆에 있는 또 다른 문을 발견했다. 문은 열려 있었다.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보니 경찰서는 텅 비어 있었다. 그런 그에게 말을 건 사람은 유치장에 갇혀 있는 한 남자였다.

그는 “지금 경찰은 없다. 나만 나두고 경찰들은 모두 나갔다.”고 말했다.

화가 난 절도피해자는 그 길로 구청을 찾아가 어이없는 경찰의 근무실태를 고발했다.

유치장에 갇힌 사람을 혼자 두고 외출(?)을 한 경찰들은 옷을 벗게 됐다.

주 치안부 관계자는 “인력이 모자라 경찰이 경찰서에만 있는 것도 사실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 “경찰서를 비우고 순찰을 하길 원하는 주민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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