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국내 한 매체에서 보도한 “비달 맨유 행 합의 4년 계약”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많은 팬들사이에 화제가 됐다.
비달이 맨유에 결국 이적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시점에서 밝혀진 팩트들을 종합해보면 비달의 맨유행은 아무것도 ‘합의’된 바가 없다.
칠레 언론, 이탈리아 언론 등에서 각기 다른 보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더욱 주목할 것은 비달 본인의 입장이다.
비달은 국내에 맨유행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나오기 불과 5시간 전, 자신의 공식트위터에 팀 동료들과 함께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상식적으로, 일부 언론에서 주장한대로 이미 맨유행에 합의한 선수의 행동이라고는 볼 수 없는 대목이다.
해외언론의 보도들이 엇갈리고 있다면, 그를 가장 선별해서 읽을 수 있는 방법은 시간순서를 살펴보는 것이다.
가장 최근 나온 비달의 맨유행에 대한 공식적인 인터뷰는 알레그리 유벤투스 신임감독의 인터뷰로 그는 “어제 비달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유벤투스에 남는 것에 대해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칠레 언론에서 보도한, 비달이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는 보도 이후에 나온 것이다.
즉, 현재 시점에서 비달의 맨유 이적은 선수 본인과의 합의도, 팀과의 합의도 ‘어느것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설마’가 현실이 되는 것이 이적시장이다. 비달이 이후에 다른 요인들로 인해 맨유 선수가 될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렇듯 확실한 정황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비달이 맨유행에 합의했다”는 보도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사진= 29일 유벤투스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 트위터에 게시한 비달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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