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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교전] ‘표리부동’ 미국, 이스라엘에 탄약 공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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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민간지구를 포함한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국제적 지탄을 받는 이스라엘에 대해서 겉으로는 비난하면서 뒤로는 탄약을 공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지난 20일 탄약공급을 요청했고, 국방부는 3일간의 검토를 거쳐 공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스라엘 주둔 미군이 보유한 비상전시물자(WSRA-I)에서 탄약을 공급했다.

비상전시물자를 통해 이스라엘에 탄약을 공급하는 것은 백악관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사안이라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강한 자위력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이해에 부합한다”며 “이번 무기 공급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자지구 내 유엔학교 포격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비난 성명을 내놓은지 하루도 되지않아 탄약공급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앞서 가자지구 희생자가 1천300명이 넘어선 데에 공식적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커비 대변인은 같은 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를 하고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유엔학교 포격과 관련, 유엔과 대조적으로 하마스를 비난하며 친 이스라엘 입장을 고수하고 나섰다.

하퍼 총리는 이날 새스캐처원주 직업교육 지원 행사에서 언론과 만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에 언급하면서 살상과 파괴의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다고 비난했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이어 하퍼 총리는 이번 사태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테러 조직이 캐나다인을 공격한다면 캐나다도 유사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이스라엘의 유엔학교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으며 미국도 이스라엘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가지지구 공격을 위해 무기를 나르고 있는 이스라엘 병사. 이스라엘은 30일 새벽 4시간의 휴전기동안에도 가자기구 유엔학교에 탱크 포격을 가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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