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6살 소녀는 최근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
아르헨티나 지방 카타마르카에 살고 있는 소녀는 부모가 영화를 보러가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 같자 집에 전화를 걸어 “납치를 당했어요.”라고 살짝 거짓말을 했다.
소녀는 “도시 남부 어딘가에 잡혀 있는 것 같다.”고 그럴듯 하게 말을 만들어냈다.
부모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놓은 소녀는 느긋하게 영화를 감상했지만 동네는 발칵 뒤집혔다.
가족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납치를 당했다는 소녀를 찾아나섰다. 정다운 이웃들까지 합류해 수색을 벌였다.
경찰도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나섰다.
사건이 헤프닝으로 끝난 건 약 1시간 뒤였다. 소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귀가했다.
깜짝 놀라 사연을 묻는 가족들에게 소녀는 “친구와 함께 극장에 다녀왔다.”고 털어놨다.
발칙한 거짓말로 소동을 일으킨 소녀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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