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이 19일 보도한 내용으로는 도쿄대학 지진연구소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니시노시마가 이대로 용암을 활발하게 유출하면 불안정해져 사면의 일부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때 붕괴한 부분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동쪽으로 130km나 떨어진 치치지마(父島)까지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화산 활동으로 급성장한 니시노시마의 용암 유출량은 하루 약 20만 세제곱미터. 이런 사태가 지속하면 사면 붕괴가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한다.
연구팀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계산한 결과, 11월 이후 용암 분출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200만 세제곱미터가 동쪽의 사면을 붕괴하면 17~19분 이내에 최대 1m가량의 해일이 치치지마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이끈 마에노 신 조교는 “쓰나미 측정계 등을 새로 만들면 붕괴를 즉시 파악해 대피 등 긴밀한 대처가 좀더 용이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도쿄대 지진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