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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활동 왕성한 아이가 ‘머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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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실제로도 사실인 것 같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육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어린이가 ‘머리’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검증된 이 연구결과는 9~10세 어린이 총 24명의 뇌를 MRI 확산 텐서영상(MRI diffusion tensor image)으로 분석해 얻어졌다. 

연구팀은 먼저 피실험자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동 능력과 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육체적 피트니스(fitness)를 측정했으며 이를 정신적 피트니스 곧 뇌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육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어린이의 뇌는 더 많은 섬유질과 ‘백질’로 꽉 차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백질이다. 백질(白質)은 뇌의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질은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아이의 좋은 기억력과 집중력의 메이커 역할을 한다.


연구에 참여한 일리노이 대학 로라 채덕-헤이맨 박사는 “과거 연구에서 아이들의 육체적 피트니스 능력이 좋을수록 기억력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백질의 양이 많아진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면서 “백질과도 연관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처음으로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체적으로 상위의 능력을 발휘하는 어린이는 교실 안에서도 친구들보다 더 뛰어난 정보처리 능력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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