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도 태워주세요”
새끼곰 3마리가 엄마 등에 탄 채 강을 건너는 귀여운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의 카트마이국립공원및보호구역 (Katmai National Park and Preserve)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어미 회색곰이 새끼곰 3마리를 등에 올린 채 차가운 강물을 건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을 포착한 존 랑겔랜드는 “알래스카에 낚시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곰 가족을 발견했다. 어미 곰이 새끼들을 태우고 건너는 순간 곧장 카메라를 들어 이를 찍었다”면서 “믿기지 않은 자연과 동물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들의 아름다운 가족애를 눈앞에서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어미곰은 강가에서 몸을 숙여 새끼 곰들에게 등에 올라타라는 신호를 보냈고 새끼 곰들은 어미 등에 타 안전하게 강을 건넜다”고 덧붙였다.
존의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새끼 곰들은 생후 몇 개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두 마리는 수컷, 한 마리는 암컷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어미의 손길이 절실한 만큼 쉴 새 없이 어미젖을 찾았으며,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장난을 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 이어졌다.
한편 회색곰은 털빛이 회색을 띠어 회색곰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회색부터 검은색까지 매우 다양하다. 산악지대 삼림에서 살며, 캐나다와 알래스카 등지의 좁은 지역에 약 1000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