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을 당한 남자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뜨거운 불길 속에서 삶을 마감했다.
사건은 볼리비아의 엘알토라는 곳에서 최근에 발생했다.
25~30세로 추정되는 남자가 자동차에 갇힌 채 불에 타 죽었다. 청년을 자동차에 가두고 불을 지른 건 주민들이었다.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바로 출동했지만 현장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 수많은 주민들이 경찰을 가로 막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가 숯처럼 완전히 탄 뒤에야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왜 끔찍한 화형식을 벌인 것일까.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은 청년을 도둑으로 보고 처단을 결의했다. 자동차를 타고 배회하는 게 의심스러웠다는 게 이유였다.
경찰은 “청년이 범행을 저지른 적이 없지만 단지 행색이 수상하다는 이유로 화형을 당한 것”이라며 “불을 지른 게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한 청년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