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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 받으며 바이올린 연주하는 女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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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오케스트라단원으로 활동해온 바이올리니스트가 뇌수술을 받는 동안에도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나오미 엘리슈브라는 이름의 여성은 20년 전 본태성 진전증(Essential tremor)라는 병의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질병인 본태성 진전증은 손과 팔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머리와 얼굴, 턱뼈 등에서도 흔들림이 유발된다.

나오미는 이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뒤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활동도 그만둬야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그녀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손의 떨림을 억제하는 전기 자극장치를 뇌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길이 1.3㎜의 전기 자극장치가 정확한 위치에 삽입됐는지를 알 수 있도록 환자에게 국소마취를 실시한 뒤 수술 시간 동안 바이올린을 켜게 했다.

그 결과 수술 초반 심하게 떨리던 나오미의 손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이내 부드러운 바이올린 소리를 낼 수 있을 만큼 상태가 급 호전됐다.

의료진은 “전기 자극장치의 정확한 이식 위치를 찾기 위해 환자에게 계속해서 바이올린을 켜 줄 것을 부탁했다. 뇌에서 통증을 담당하는 부위를 마취했기 때문에 환자는 수술 동안 어떤 통증도 느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나오미는 “이제 물이나 음식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도 바이올린을 다시 켤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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