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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상태에서 보다 정확한 결정한다” (네덜란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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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상태에서는 마트에서 쇼핑하지 말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배부를 때보다 필요없는 물건을 더 많이 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배고픈 상태에서 배부를 때 보다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팀은 배고픈 상태가 중요한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미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총 81명의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팀은 식사를, 다른 한 팀은 밤새 쫄쫄 굶긴 후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을 상대로 의사결정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개발된 '아이오와 도박 과제'(Iowa Gambling Task) 를 실시했다. 아이오와 도박 과제는 지난 1994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이 개발한 심리테스트로 컴퓨터 상에 4개의 카드패를 주고 피실험자가 이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특정 위치에 놓인 이 카드들은 각자 고 위험패(높은 수익, 높은 벌금)와 저 위험패(낮은 수익, 낮은 벌금)로 나뉘어져 있는데 게임이 반복되면 보통 사람들은 결국 일정 수익이 보장되는 저 위험패를 반복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이는 피실험자가 게임을 반복하면서 직관적으로 저 위험패가 더 높은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고픈 실험팀이 더 수익성 높은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데니스 데 리데르 박사는 "일반적으로 배고픈 상태에서는 충동적인 선택을 하기 쉽다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었다" 면서 "하지만 이번 결과에서는 배고픔이 반드시 나쁜 선택 만을 낳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고픔 같은 감정 상태가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보다 직관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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