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여명의 승객들을 태우고 활주로를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난데없이 나타난 버팔로와 충돌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저녁 인도 수라트 공항에서 델리로 향할 예정이었던 보잉 737-800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버팔로와 부딪혀 비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기체가 큰 손상을 입었으며 버팔로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믿기힘든 황당한 이 사고는 길잃은 버팔로 한마리가 활주로로 진입하면서 발생했다. 아직 인도 교통당국의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언론은 부실한 공항 펜스를 통과한 버팔로가 활주로를 헤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황당한 사고를 당한 여객기는 인도 중소항공사 스파이스 제트 소속으로 사고 직후 탑승한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 편으로 목적지로 향했다. 스파이스 제트 측은 "사고를 당한 기체는 큰 손상을 입은 상태" 라면서 "공항 측의 관리 부실로 보고 현재 공항 사용을 무기한 중지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에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