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바다사자가 떼죽음을 당했다.
페루 북부 피우라 지방의 해변가에서 바다사자, 펠리칸, 돌고래, 바다거북이 등이 떼지어 사체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루 국립산림-야생동물보호당국은 현장에 조사단를 급파,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산페드로, 산파블로데비세, 칼레타델라토르투가 등의 해변가로 바다사자 187마리, 돌고래 4마리, 바다거북이 4마리 등이 죽은 채 발견됐다. 펠리칸 50여 마리도 주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페루에선 최근 스트랜딩(해양 동물의 갑작스런 집단자살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10월에도 페루에선 바다사자 117마리가 해변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당국자는 "최근 들어 스트랜딩이 페루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원인은 각각 달라 이번 사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생 질병, 장기 이상을 유발하는 질병 등도 원인이지만 어망에 걸리거나 봉투 등 쓰레기를 먹고 탈이 나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사진=클라스카사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