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파격적인 새 지폐 디자인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노르웨이가 이번에는 더 특별한 새 여권을 공개했다.
최근 영국매체 가디언등 해외언론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노르웨이의 새 여권에는 미적 디자인 뿐 아니라 국가 정체성까지 담겼다" 며 호평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여권은 노르웨이 당국이 개최한 디자인 공모전의 '우승작'으로 아직 공식적인 발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각 나라 여권은 겉표지 색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노르웨이 여권은 다르다. 마치 여권의 한계를 뛰어 넘겠다는듯 화려한듯 화려하지 않은 색상과 심플한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
이 여권은 일반, 이민, 외교 등 성격에 따라 색깔이 구분되며 겉표지에는 노르웨이 국장(國章)이 새겨져 있다. 특히 이 여권은 겉만 번지르르한 것은 아니다. 내부는 노르웨이의 자연을 상징하는 낮 배경이 다소 평범하게 그려져 있으나 자외선을 비추면 이 또한 달라진다. 배경이 밤으로 확 바뀌면서 오로라까지 펼쳐지는 것.
이 여권 디자인은 오슬로의 유명 디자인 회사(Neue)가 제작한 것으로 주제는 노르웨이의 정체성인 '자연 경관' 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르웨이는 자연'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살리면서 기능적 편의와 위조방지 등 보안적인 면을 모두 고려해 여권을 디자인했다" 면서 "실제 제작 과정에서는 일부 디자인이 변경될 수 있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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