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심봤다!” 주워온 문 받침대, 알고보니 3500년 전 청동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청동검


확대보기
▲ 청동검


문 받침대로 쓰던 물건, 알고보니 엄청난 유물?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경매에 나온 이 유물은 길이 68㎝의 청동검으로, 무려 12년 동안이나 영국 일반 가정집에서 문을 고정시키는 의미 없는 물건으로 취급받았었다.

12년 전 한 남성은 숲에서 우연히 이 청동검을 주운 뒤 집에서 문 받침대로 사용해오다 최근 전문가의 감정을 받고 나서야 ‘진귀한 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절반으로 휘어진 이 청동검은 무려 35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반적인 청동기 시대 검에 비해 3배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고고학자들은 이 검이 무기로 사용됐으며, 영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유물 중 하나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고고학자 팀 페스텔은 “3500여 년 전 무기로 사용된 이 청동검은 종교적 의식 절차상 안쪽으로 구부러진 채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국에서는 1988년 노퍽주에서 이와 비슷한 형태의 청동검이 발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페스텔 박사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의 청동검 유물은 유럽에서 총 6점 뿐이다. 이번에 발견한 청동검을 포함한 2점은 영국에, 2점은 프랑스에, 나머지 2점은 네덜란드에서 보관 중이다.

이 청동검을 문 받침대로 써 온 주인은 3만 9000파운드(약 6800만원)를 받고 문화재청에 이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금은 문화재 보호 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페스텔 박사는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하고 중요한 유물을 찾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 유물은 과거의 금속세공술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국수 먹고 기절한 여성, 23명이 집단 강간…‘강간공화국’
  • “여보, 우크라 여성 강간해도 돼”…남편 부추긴 아내의 결말
  • 美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탔다가…두 10대 청소년의 비극
  • ‘생존 한계’ 시험할 폭염 온다…‘4월 기온 49도’ 찍은
  • 美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22중 연쇄 추돌사고’가
  • 중국이 중국했다?…“지진에 무너진 917억짜리 건물서 ‘짝퉁
  • 공중서 ‘쾅’…프랑스 공군 곡예비행팀 에어쇼 연습 중 충돌
  • “푸틴은 곧 죽는다. 이건 팩트”…끊이지 않는 ‘예언’, 증
  • 총 850m 교량으로 탱크 상륙…위성으로 본 대만 침공용 中
  • Su-27 전투기로 폭탄 ‘쾅’…우크라, 러 영토 벨고로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