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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타고 출현 ‘해수욕장 무장강도단’ 순식간 300명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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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의 한 해수욕장에서 군사작전 같은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남미 베네수엘라 동부 아라피토 해수욕장에서 최소한 7인조로 추정되는 무장강도단이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300여 명을 털어 도주했다고 티엠포 등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범행은 마치 군사작전을 연상케 했다. 7인조 무장강도단은 보트를 타고 출현, 피서객이 몰려 있는 해변가에 상륙했다.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장총으로 무장한 강도단은 상륙하자마자 공포를 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도단은 "침착하게 갖고 있는 걸 모두 내놓으라. 이상한 짓을 하면 피를 볼 것"이라고 경고하며 수백 명 피서객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현지 언론은 "강도단이 전쟁용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다"며 "누구도 강도단에게 덤벼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강도단은 벌벌 떠는 피서객을 싹쓸이했다. 7명 강도 중 1명이 가방을 갖고 다니며 해변가에 있는 사람들의 귀중품을 모두 강탈했다. 현찰, 시계, 핸드폰, 열쇠, 자동차서류, 심지어 한 여자아이가 데리고 있던 강아지까지 빼앗았다.

300여 명의 피서객을 터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귀중품을 모두 챙긴 강도단은 타고온 보트를 타고 시동을 걸었지만 왠지 모터는 반응하지 않았다.

갑자기 발생한 모터 고장으로 발이 묶이게 된 강도단은 해변가 주변에 있던 한 어민의 고깃배를 빼앗아 도주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단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강도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해변가에서 수백 명에 한꺼번에 털린 사건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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