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팀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식으로 리버풀로 돌아와 팀을 위해 일하고 싶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것을 공식발표한 제라드가 팀과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면서 리버풀과의 재회에 대한 암시도 함께 남겼다.
또 "리버풀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팀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식으로 리버풀로 돌아와 팀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라드가 다시 리버풀과 만나는 형태는 은퇴하기 전의 선수로서일 수도 있고, 이미 은퇴한 후의 지도자로서일 수도 있다. 특히 그는 미래에 리버풀 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을 공공연히 밝혔던 바 있다.
제라드는 2013년 9월 리버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소개된 영국의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리버풀 감독을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면, 내가 리버풀 감독이 되는 것은 꿈이 이뤄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내 나이가 되면, 선수 은퇴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며 "변할 수도 있지만, 나는 코치보다는 감독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축구계에서 해당팀의 레전드 선수가 감독이 된 사례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리버풀의 '킹' 케니 달글리쉬 역시 리버풀 감독을 지냈으며 첼시에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감독 역시 첼시 레전드 출신의 디 마테오였다.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안첼로티도 AC 밀란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후 AC 밀란을 지휘하기도 했다.
과연 리버풀과 제라드의 재회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지켜보는 것도 유럽 축구 팬들에겐 흥미로운 대목일 것이다.
사진설명 1=리버풀 주장 제라드(AFP)
사진설명 2=2013년리버풀 감독이 되고 싶은 뜻을 드러냈던 제라드(리버풀 공식홈페이지)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