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천체가 우주에서 스키를 타는듯한 모습을 하고있는 혜성의 환상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국내는 물론 각국 아마추어 천문가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이 혜성의 이름은 '러브조이'(Lovejoy·학명 C/2014 Q2). 현재 지구에서 약 7000만 km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는 '러브조이'는 이달 혹은 다음달 초까지 지상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이 혜성은 지난해 8월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테리 러브조이가 발견한 것으로 그의 이름을 따 이같은 '닭살스러운' 명칭이 붙었다. 파란색의 긴 꼬리로 우주를 수놓은 이 사진은 천체 사진가인 제랄드 리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에서 지난 연말 촬영해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천체로서는 드물게 이 혜성이 환상적인 푸른색을 발하는 이유는 있다. 독성을 가진 시아노겐 성분 때문으로 이온화될 때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띠기 때문이다.
해외 천문매체들은 "혜성은 일반적으로 바위와 먼지, 얼음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면서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그 열로 기화되며 긴 꼬리를 만들게 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초까지 달 뜨기 전 쌍안경 정도로도 러브조이의 관측이 가능하다" 면서 "장주기 혜성(long-period comet)인 러브조이는 향후 8000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