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에게는 아마도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미국의 한 대학 미식축구 선수가 터치다운 순간 팬츠에 '큰 일'을 본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마침 경기가 TV로 생중계돼 전국적으로 자신의 '굴욕'을 방송한 화제의 선수는 플로리다 대학의 런닝백인 아담 레인 주니어. 그에게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교차한 사건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대학 미식축구컵인 '버밍엄 볼' 시합에서 일어났다.
이날 아담은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과의 경기에서 2쿼터 중 멋지게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이끌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때.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던지 팬츠에 그만 '큰 실례'를 해버린 것. 문제는 팬츠 자체가 흰색이라 곧바로 색깔이 노랗게 변하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더 황당한 것은 방송진의 중계 카메라였다. 놓치기 싫은 '명장면' 이라도 발견한 듯 카메라는 아담을 짓궂게 따라다니며 이를 방송했다. 아담은 곧바로 트레이너가 건네 준 수건으로 '사고 지점'을 가린 후 새 옷으로 갈아입고 경기를 계속했다.
현지언론은 "아담이 자기 팬츠에 '터치다운'을 해버렸다" 면서 "그의 대활약(?) 덕분에 팀이 승리를 거뒀으며 경기 MVP로 선정돼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