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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허술한 위조지폐’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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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허술한 위조지폐


세상에서 가장 황당하고 어설픈 위조지폐가 공개됐다. 더 황당한 것은 이것이 위조지폐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돈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시 경찰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즈음에 유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20파운드짜리 위조지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위조지폐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한 종이에 단 2가지 색 잉크로만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한 장의 종이에 양면인쇄를 하지 않고 두 장의 종이를 이어 붙여 ‘최강의 허술함’을 자랑한다.

심지어 자세히 보면 위조지폐 앞뒷면이 맞닿는 부분의 접착제가 보이기도 하고, 노트의 실선이 드러나 있기도 하다.

그레이터맨체스터경찰은 “지난 7일 한 가게 주인으로부터 위조지폐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가게 주인은 이 지폐를 건네받을 당시에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허술한 지폐가 유통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일반 종이에 인쇄한 뒤 칼로 대충 자른 흔적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지폐가 맨체스터 지역에 있는 한 가게에서 발견됐으며, 더 많은 위조지폐가 유통된 것은 아닌지 조사하는 한편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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