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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때문에 ‘유괴 자작극’ 벌인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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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때문에 납치사건을 꾸민 초등학생이 뒤늦게 사실을 털어놨다. 부모는 아이를 경찰서로 데려가 납치사건이 거짓말이었다는 진술을 하게 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학생은 스페인 살로우의 한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생은 최근 방과 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오후 5시에 수업이 끝났지만 학생이 귀가하지 않자 부모는 아들을 찾아나섰다.

학교는 집에서 매우 가까워 아들이 길을 잃을 일은 없었다. 부모는 경찰에 신고를 하고 동네를 샅샅이 뒤졌지만 아들은 보이지 않았다. 불길한 예감이 든 부모는 유괴를 의심하며 불안에 떨었다.

감쪽같이 사라졌던 아들은 실종(?) 3시간 만에 이웃 동네에서 나타났다.

저녁에 한가롭게 개와 산책을 하던 여학생 두 명이 가로등에 묶여 있는 학생을 발견했다. 여학생들은 "누군가 어린 학생을 가로등에 묶어두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부모는 한걸음에 달려가 아들을 와락 껴안았다.

그런 부모에게 학생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생을 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받게 했다.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는지, 약물을 먹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학생은 말짱했다. 기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얻어 맞거나 환각제 등을 먹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모가 아이를 살살 달래자 망설이던 아들은 결국 "숙제를 안 해서 혼이 났는데 부모님에게 알려질까봐..."라며 사실을 털어놨다. 납치는 아들의 자작극이었다. 가로등에 몸을 묶은 것도 학생 자신이었다.

부모는 그런 아들을 경찰서로 데려가 사실을 고백하게 했다.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따끔한 산교육을 시킨 셈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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