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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성폭행범, 경찰 나타나자 알몸으로 나무타기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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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이 경찰을 보고 깜짝 놀라 알몸으로 도주했다가 결국 체포됐다. 범인은 알몸으로 나무에 올라 숨어 있다가 수색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브라질 중서부 론도노폴리스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은 새벽에 순찰을 돌다가 길에서 이상한 상황을 포착했다. 한 남자가 외진 곳에서 여자와 성관계를 갖고 있었다.

순간 경찰은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검문을 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했다. 하지만 경관등을 번쩍이는 순찰차는 너무 쉽게 눈에 띄었다.

남자는 순찰차가 접근하자 갑자기 벌떡 일어나 알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여자는 그제야 경찰을 보고 도움을 요청했다. 여자는 몸을 일으켜 순찰차로 달려가며 "성폭행범이 도망쳐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경찰은 여자를 순찰차에 태워 보호하면서 추격을 시작했지만 범인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본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다.

꼼꼼하게 인근을 뒤진 경찰이 용의자를 발견한 건 나무 위에서였다. 알몸의 남자는 손에 칼을 든 채 원숭이처럼 나무에 올라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경찰은 남자를 끌어내려 수갑을 채우고 여자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은 성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여자는 "남자가 칼을 들이대고 '고함을 지르지 말라.'며 위협하고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연간 수만 건의 성폭행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고민하고 있다. 브라질공공안전포럼에 따르면 2013년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에선 매일 평균 137건의 성폭행사건이 신고되고 있다. 신고되지 않는 사건을 포함하면 성폭행사건은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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