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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이름이 ‘이틀러’?…佛서 히틀러 연상 작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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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들이 얼마나 독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치를 떠는지 알 수 있는 소식이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동부 세인트 니콜라스 드 포트에서 때아닌 '개 이름' 논쟁이 일어났다. 한 시민이 자신의 애완견 두마리를 시에 등록하면서 제출한 이름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미국산 테리어종인 이 개의 이름은 각각 이틀러(Itler)와 이바(Iva).

우리가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현지에서는 시장이 나서 원색적인 비난을 할 정도로 큰 논란이 됐다. 이틀러는 히틀러, 이바는 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어에서는 H가 발음되지 않아 논란을 더욱 부채질 했다.

루크 빈신거 시장은 "견주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면서 "두 마리 개의 허가증에 서명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며 비난하고 나섰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개들에게 이같은 이름을 지어준 견주는 현지 극우정당 소속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소식이 다시 뉴스가 된 것은 견주가 결국 개들의 이름을 바꿔 등록했기 때문이다. 사람들 때문에 아무 죄 없는 개들만 또다시 이름이 바뀐 셈.

현지언론은 "프랑스 법률상 동물의 이름에 제한은 없다" 면서 "단 하나의 예외는 돼지 이름을 '나폴레옹'이라 짓는 것" 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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