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와우! 중국] 12세 ADHD 아들을 철창에 가둬야 하는 父

작성 2015.02.03 11:39 ㅣ 수정 2015.04.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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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는 어린 아들을 철창에 가둔 채 키우는 아버지의 모습이 공개돼 비난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사고 있다.

영국 미러지 등 해외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홀로 12살 된 아들 샤오왕을 키우는 아빠 중커푸(45)씨는 자신이 일을 하러 나가 집을 비운 사이, ADHD를 앓는 아들이 ‘사고’칠 것을 염려해 이런 철창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샤오왕은 심각한 ADHD 증상 때문에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이웃의 옷이나 신발을 물어뜯는가 하면, 남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거나 아무 집에나 들어가 조리도구를 헤집어 놓는 등 통제하기 어려운 행동을 일삼았다.

결국 샤오왕의 아버지 중씨는 아들을 위한 철창을 제작하고 이를 거실 한 가운데에 설치했다. 철창 안에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매트리스와 소변기, 아이가 앉을 수 있는 작은 의자가 전부다. 샤오왕은 하루 종일 이 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중씨는 “아이를 치료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아이를 그냥 두면 돈을 벌러 나갈 수가 없어서 이런 방법을 마련했다”면서 “예전에는 손에 집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넣고 삼켜 문제가 된 적도 있다. 철창은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를 자유롭게 해두니 다른 아이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창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중씨의 아내 역시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으며, 2002년 샤오왕을 출산한 뒤 아이가 보통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보다 6살 된 누나에게까지 폭력적인 것을 본 뒤에야 ADHD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중씨는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아내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지 전문가들은 “샤오왕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평생 그 상태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며 치료를 서두를 것을 권했다.

하지만 중씨는 “방법이 없다. 학교도 아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이렇게 아이를 철창에 가두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고, 그럼 가족 모두 굶어 죽을 것”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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