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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 ‘꽉’ 문 악어 포착…사투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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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한 마리가 ‘악어 패대기’를 시전하고 있다.
데일리미러 캡처


목이 말라 물가에 나온 코끼리 한 마리가 갑작스러운 악어의 공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코끼리는 자신의 코를 물고 늘어지는 악어를 들어 올려 땅바닥에 패대기치고 자신의 체중을 실어 무릎으로 찍은 뒤 날카로운 상아로 찔렀다. 설명 그대로 ‘파이터’ 코끼리에 딱 걸린 것.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코끼리와 악어의 ‘이종’(異種) 격투기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비샌즈 야생동물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했다.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남긴 애슐리 루이스(31)는 “화가 난 수컷 코끼리가 악어를 위아래로 장난감을 휘두르듯 흔들었다”고 회상했다. 미국 미시간주(州)에서 피트니스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휴가차 남아공으로 사파리 여행을 떠났었다고 한다.

애슐리의 말로는 코끼리가 자신의 코를 놓지 않는 악어를 바닥에 내리쳤고 이어 체중을 실어 무릎으로 찍어누른 뒤 날카로운 상아로 ‘잽’을 날리듯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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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을 차린 코끼리가 물가를 벗어나고 있다.
데일리미러 캡처


이후 코끼리는 자신의 코가 ‘자유’를 되찾자 정신을 차린 듯 공격을 멈추고 갑자기 물가에서 엄청난 속도로 도망쳤다고 한다.

물론 코끼리는 이번 습격으로 코에 상처를 입었지만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보호구역 관리자들은 그 코끼리는 분명히 완벽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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