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공룡시대 나무 위와 땅 속 살던 ‘초기 포유류’ 발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지금으로부터 1억 6500만년 전 공룡들이 주름잡던 시절에도 나무 위와 땅 속에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한 크기의 포유류가 자신 만의 영역을 개척하며 공생했던 것 같다.

최근 시카고 대학 연구팀이 중생대 시기에 살았던 설치류 같은 모습을 가진 두 종의 초기 포유류의 화석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유명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난 2011년과 이듬해 내몽골과 허베이성 등지에서 발견된 이 화석의 '주인공'은 각각 1억 6500만년과 1억 6000만년 전에 살았던 포유류로 두 종(種) 모두 수 십g에 불과할 만큼 매우 작은 크기다.


먼저 내몽골에서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발견된 1억 6500만 년 전 포유류 '에지로도코돈 스칸소리어스'(Agilodocodon scansorius)는 나무 위에 살면서 껍질이나 수액 등을 먹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신체적인 가장 큰 특징은 나무를 잘 탈 수 있도록 발톱과 유연한 관절 등이 발달했으며 앞니가 뾰족하게 나와있다.

또다른 화석 '도코포서 브라키데클로스'(Docofossor brachydactylus)는 이보다 늦은 1억 6000만년 전 지하에 살았으며 굴을 잘 팔 수 있도록 앞 발이 발달해 오늘날의 아프리칸 두더지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있다.

연구진이 이 화석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역시 초기 포유류의 비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뤄 저시 교수는 "2000년대 이전 학계에서는 중생대 시기 포유류 종들은 그리 다양화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이번 연구결과 당시에도 포유류들이 나무 위, 땅 속 등 여러 환경에서 살 만큼 다양하게 발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초기 포유류들은 멸종했지만 다양하게 진화하고 변화해 현대 포유류의 조상이 됐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사망자 30만명 예상”…日 사흘간 지진 300회, ‘7월
  • (영상)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
  • 114세 초고령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음식은 ‘이것’
  • (영상) 아파트도 뚫렸다…영화 같은 ‘이란 공격작전’ 상세
  • 나라 망신…한국 50대 男, 필리핀 13세 소녀 임신시키고
  • (영상) “다른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한 여친, 용서 못
  • 6세 소녀와 결혼한 45세 남성 얼굴 공개…‘경찰’ 반응은
  • (영상) 외계인이 쓰는 물건인가…하늘 둥둥 떠다니는 금속 구
  • “토끼 보러 갈래?” 中 7세 성폭행 살해범, 사형 처해져
  • 이스라엘 과학 자존심 ‘화르르’…바이츠만 연구소 이란 공습에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