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길에서 부인에게 칼을 휘두르는 남자가 CCTV에 찍혔다.
터키에서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다. CCTV를 보면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여자를 끌고가다시피 하다가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권투선수처럼 복부에 연타를 퍼부었지만 여자를 몸을 움추리자 남자는 얼굴을 잡고 쓰러뜨려버린다.
여자는 발버둥을 치면서 결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올라탄 남자의 힘을 이기지 못한다. 한손으로 여자를 누른 채 남자는 주머니를 뒤적뒤적하더니 칼을 뽑아든다. 길을 가던 한 행인이 광경을 목격하고 그만두라고 하지만 남자는 행인에게도 달려들 기세다.
남자는 칼을 든 채 전화기를 꺼내들어 누군가와 통화를 한다. 여자는 두 다리를 허우적거리면서 남자에게서 벗어나려 애를 쓰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행인은 그런 남자에게 어딘가에서 주운 플라스틱 양동이를 던지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때 또 다른 행인이 반대편에서 나타난다. 행인은 나뒹구는 양동이를 들고 무기(?) 삼아 남자에게 접근한다. 행인은 남자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남자는 칼을 치켜드는 등 거친 반응을 보인다.
행인이 계속 접근하자 여자를 깔고 앉아 있던 남자는 몸을 일으킨다. 이 사이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행인 쪽으로 몸을 숨긴다. 행인은 여자의 손을 잡고 재빨리 현장을 탈출한다. 여자가 사라진 현장엔 핸드백 등 여자의 소지품이 떨어져 있다.
여자를 놓친(?) 남자가 칼을 손에 든 채 사라지자 현장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누군가 여자가 떨어뜨린 핸드백 등을 수습하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한편 영상이 공개되자 "여자에게 칼을 들고 덤벼들다니 비겁한 남자!" "여자에게 폭행하는 남자, 구역질나는 행동!"라는 등 남자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