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사나운 호랑이 등 맹수만 훔치는 ‘간 큰’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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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납고 값비싼 호랑이와 표범, 재규어 등만 골라 훔쳐가는 일당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절도 전문가들로 이뤄진 이 조직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한 야생공원에서 키우는 호랑이 등 맹수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절도 전 야생공원 내에 설치된 CCTV를 부수고 경보기를 파손한 뒤 동물 우리로 접근했고, 동물들에게 다트 총을 쏘아 기절시킨 뒤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사건 현장에는 빈 주사기 등이 발견됐으며, 사육사들이 우리로 들어갔을 때 이미 대다수의 동물들이 자취를 감춘 후였다.

성체 맹수들의 교배를 주로 담당해 온 야생동물의 주인 이브라힘 알 오사이미(54)는 “이들 중 절도로 분실한 호랑이 한 마리의 가치는 1억 7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갱단이 훔쳐 간 동물들은 매우 희귀하고 몸값이 비싼 종(種)들이다. 그중 호랑이의 몸값이 제일 높다”면서 “대부분은 사람과 함께 생활해도 될만큼 잘 길들여지고 오랜 훈련을 받은 맹수들”이라고 덧붙였다.

아랍권 국가에서는 일부 부호들이 애완동물로 커다란 호랑이나 표범 등을 키우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있다. 하지만 거래과정이 까다로워서 불법거래가 암암리에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절도 전문조직의 범행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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