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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 ‘오존층 파괴가스’ ↑…문제는 UN협약 미포함 물질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작성 2015.02.17 16:39 ㅣ 수정 2015.02.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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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일부 가스의 대기 중 농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가스 중에는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UN) 협약의 대상이 되지 않는 물질도 있어 대책 마련의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환경과학 연구팀이 두 종의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이 이른바 ‘극단수명물질’(VSLS)로 불리는 물질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염소가스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런 VSLS가 오존층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하고 더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논문에 언급된 화학물질 중 하나인 메탄은 아이러니하게도 오존층 보호 목적으로 1987년 채택된 유엔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사용 금지된 오존 파괴성 가스의 대체 가스를 제조하는 데 이용되고 있었다.

대기 중에 존재하는 VSLS는 보통 6개월 이내에 사라지지만, 비교적 수명이 긴 염화불화탄소(CFC)류나 할론가스류 등의 단계적 폐지를 의무화하는 획기적인 몬트리올 의정서에는 그 대상으로 포함돼 있지 않다.

이번 연구를 이끈 라이언 호사이니 박사는 “성층권 오존층 손실의 상당 부분에서 VSLS가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을 이번 모델 시뮬레이션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매년 (오존 농도의 감소로) 오존홀이 형성되는 남극에서는 VSLS로 인한 오존 손실은 전체 손실의 약 12.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구 전체 평균으로, 성층권 하단의 VSLS에 인한 오존 손실량은 전체의 25%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더 높은 고도에서의 이 비율은 훨씬 낮아진다.

VSLS의 약 90%는 자연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초와 해양의 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생성되는 브로민화합물이다. 나머지 10%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염소가스가 원인이 되지만, 현재 인공 VSLS의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한다.

호사이니 박사는 “염화메틸렌은 알려진 것 중 가장 존재량이 많은 VSLS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악명 높은 CFC류(프레온 가스)에 비하면 염화메틸렌의 영향은 당분간 적을 것이다. 호사이니 박사의 말로는 염화메틸렌에 의한 오존층 감소 비율은 1%에 채 못 미친 것이 수학적 모델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기 중 메탄 농도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도 우리 연구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염화메틸렌의 대기 중 농도가 1990년대 이후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20년 분의 대규모 자료를 상세히 조사했다.

유엔 관련 기관은 지난해 9월 오존층은 금세기 중반까지 회복을 위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남극 상공의 오존층은 회복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처럼 VSLS의 농도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면 이런 환경 회복적인 진보는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16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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