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아기 전용향수’ 英서 인기…”비윤리적” 비난도

작성 2015.02.26 18:19 ㅣ 수정 2015.02.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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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지나친 ‘어른 문화’를 강요하는 엄마들이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상위층 엄마들 사이에서 ‘아기 전용 향수’가 유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는 앞다퉈 아기 전용 향수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를 사려는 엄마들이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레이주에 사는 마리 루이즈 쿨리스(36)라는 여성은 현재 5살, 4살, 생후 18개월의 세 아이를 키우는 주부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많은 엄마들이 아기 전용 향수를 아이들에게 뿌려주고 있다. 나 역시 외출 전 갓난아기의 옷에 꼭 향수를 뿌려주며, 아기 피부는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향 뿐만 아니라 성분에도 신경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뷰티계의 거물 조 페얼리와 전 해로즈 뷰티 바이어였던 로나 맥케이가 만든 향수 전문 멀티브랜드 퍼퓸 소사이어티(Perfume Society) 측은 “아기 냄새가 나는 향수는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하지만 그 시장은 매우 작은 편이었고 가격이 비쌌다”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기에게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좋은 향수를 뿌려주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향수업계 관계자들은 향을 맡는 행위 자체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중요 감각 중 하나이며, 동시에 아기와 엄마가 서로 냄새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엄마들 사이에서 아기전용 향수가 유행하는 이유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아기전용 향수는 명품 B사의 것으로, 현지의 한 소비자는 “아들이 갓난아기였을 때 이 향수를 선물 받았다. 언제나 아이에게서 좋은 냄새가 나길 바라는 마음에 외출할 때마다 이 향수를 사용했다. 현재는 아이와 내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열풍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다. 한 여성은 “이러한 마케팅은 다소 비윤리적으로 보인다. 아기 전용 향수 다음은 아기 전용 색조 화장품이냐”면서 “시장에 나오고 광고가 된다고 해서 무조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데일리메일은 “비난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현재 할리우드 배우 킴 카다시안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아기 향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아마도 이 상품은 빅 히트를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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