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산 중인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제 패션시장에도 진출할 모양이다.
최근 영국일간 데일리메일 등 서구언론은 "아기용품부터 전자시계까지 IS로고가 새겨진 제품들이 현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공개된 이 IS 제품들은 마치 유명 프로 스포츠구단이 자신의 로고를 활용해 각종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과 비슷하다. 제품도 종류가 다양해 아기용품부터 가방, 반지, 손목시계까지 망라돼 있으며 대부분 IS 점령 지역 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지지자들이 이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대부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사진과 함께 확산되고 있다. 수많은 IS 관련 SNS 계정에는 특유의 로고가 박힌 옷을 입은 아기와 가방을 매고있는 어린이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이 사진들은 대체로 IS를 지지하는 현지 부모들이 촬영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문제는 지구촌의 대표적인 테러 단체로 자리매김한 IS가 아기와 어린이들에게 까지 그들의 '상징'을 입히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외언론들은 이같은 '불쾌한' IS 제품이 유행을 타고 서구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지나 않을까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IS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지하디스트와 그 가족들이 이같은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면서 "IS로고가 박힌 반지와 전자 시계까지 제작돼 패션 소품으로도 활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저급한 품질" 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IS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내놓는 것도 홍보 전략의 일환"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