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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신부’ 가방에 넣어 불법 입국한 60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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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유럽 입국 비자가 없는 ‘어린 신부’를 여행용 가방에 넣은 60대 남성이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60대로 알려진 이 프랑스 남성은 결혼할 여성을 찾기 위해 여러차례 러시아를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30대의 여성을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어린 아내를 데리고 유럽을 여행하려 했지만 그녀는 합법적인 입국 비자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아내를 여행용 가방에 ‘구부려’ 넣은 뒤 프랑스 니스에서 폴란드 테레스폴로 향하는 열차의 짐칸에 가방을 실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경계에 있는 테레스폴 역에 도착한 뒤 현지 보안검색대원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현지 입국 심사부의 한 관계자는 “한 여성이 여행용 가방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 가방의 주인을 찾았고 두 사람을 모두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입국 심사 관계자들은 이 여성이 납치를 당했거나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했지만, 여성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뒤 의심을 풀었다.

입국 심사부 관계자는 “가방 속 여성은 의료조치가 전혀 필요없을 정도로 건강했고 차림새도 말끔했다”면서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명백히 절차를 어기고 불법으로 입국을 시도한 잘못이 인정돼 결국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징역 3년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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