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신비로운 토성의 고리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고리의 클로즈업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픽셀당 54km인 이 사진은 지난 1월 8일 토성에서 91만 1000km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햇빛을 받아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토성 고리 모습이 세세히 담겼다.
마치 컴퓨터를 사용해 원을 그린 것처럼 고리의 모습이 너무나 세밀해 입이 딱 저절로 벌어질 정도. SF 영화 속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토성의 고리는 대부분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 먼지와 다른 화합물이 약간 섞여있다.
특히 이 얼음 때문에 전문가들은 태양계 초기 토성이 ‘물 많은’ 혜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토성의 강한 중력으로 산산히 쪼개져 생긴 위성의 잔해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성의 주요 고리는 3개로 바깥 쪽부터 A, B, C라 칭해졌으며 이후 추가로 D, E, F, G고리의 존재가 확인됐다.
한편 카시니호는 1997년 지구를 떠나 2004년 토성 궤도에 안착해 선회비행을 반복하면서 탐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간 카시니호는 토성과 위성 타이탄에 다가가 촬영한 14만장의 화상을 지구로 송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