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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못·나사’ 수백개 꿀꺽한 男…원인은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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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30대 남성이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먹어서는 안될 것’을 먹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라즈팔 싱(34)이라는 남성은 얼마 전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의료진은 식중독 또는 위장궤양을 의심했는데, 진찰 결과 놀랍게도 복통의 원인은 ‘동전과 못’이었다.


그의 복부 엑스레이 사진에서 밝게 빛나는 커다란 뭉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장 내시경 시술을 진행했고, 그 안에서 무려 동전 140개, 못 150개를 비롯해 수 십 개의 나사와 배터리 등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 남성이 극심한 우울증을 겪다가 메탈 소재의 물건을 먹는 버릇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즈팔 싱은 “평소 주스, 우유와 함께 동전과 나사 등을 먹어왔다. 가정불화 때문에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심해서 이런 습관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의료진은 만약 삼킨 못이나 나사 등이 창자를 찔렀다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심각한 경우 곧바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남성은 무려 240차례에 달하는 내시경 검사를 받고 9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뱃속에 든 동전과 나사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이물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담당 의료진은 “아주 작고 날카로운 물건들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재 환자는 잦은 내시경 시술과 수술로 체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간을 두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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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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