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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가축을 도와주려던 여자가 하마터면 봉변을 당할 뻔했다.
뉴질랜드 더니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여성은 최근 자동차로 달리던 도로에서 덩치가 큰 돼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돼지는 길을 잃은 듯 도로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여자는 불쌍한 돼지를 도와주기 위해 자동차를 갓길에 세웠다. 하지만 거구의 돼지는 그런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돼지는 여자의 다리를 무는 등 공격을 하다가 급기야 달려들어 깔아뭉개 듯 여자 위에 올라타려 했다.
꼼짝없이 돼지의 공격을 받던 여자는 때마침 사건현장을 지나던 남자로부터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남자는 돼지의 귀를 잡고 여자로부터 떼어냈다. 타박상을 입은 여자는 "돼지가 엄청난 괴물 같았다"며 "생각만 해도 공포가 느껴지는 악몽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를 공격한 돼지는 뉴질랜드 쿠네쿠네 종으로 보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농장돼지였다. 보리스는 무게 150kg의 우량돈(?)이었다. 올해 5살이 된 돼지 '보리스'는 사건이 난 날 농장에서 빠져나가 길을 배회하다 여자를 만났다.
돼지의 주인은 "(전날) 하루종일 혼자 두었더니 돼지가 농장을 빠져나갔다"며 "보리스가 (사람을 공격한 게 아니라) 그저 약간의 사랑을 받길 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오타고데일리타임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