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오늘 케플러 날씨는…” 외계 행성 첫 일기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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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케플러 행성 날씨는 오전에 구름이 좀 끼다가 오후에는 맑겠습니다"

어쩌면 멀고 먼 미래에는 지구 밖 다른 행성의 날씨 예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이 지구에서 최소 수백 광년 떨어진 6개의 외계 행성 날씨를 예측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소 공상 과학적인 내용을 담은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행성은 우리 태양계의 '큰형님'인 목성만한 케플러-7b, 케플러-8b, 케플러-12b, 케플러-41b, 케플러-76b, HAT-P-7b 등이다. 이들 행성들은 지구에서 최소 580광년~2000광년 정도 떨어져 있어 사실 지금 날씨가 아닌 멀고 먼 과거의 날씨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행성들은 모항성과 매우 가까운 궤도를 공전하기 때문에 표면 온도가 무려 1600°C에 달한다. 또한 반시계 방향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대기의 흐름 역시 동쪽으로 이동한다. 이같은 패턴 때문에 항성과 멀어지는 밤이 되면 구름이 형성돼 아침에는 구름이 좀 껴있다가 오후에 되면 '화끈하게' 맑은 날씨가 된다. 물론 1600°C가 넘는 뜨거운 온도 때문에 생명체가 살 가능성은 없다.

연구팀이 지구의 날씨도 예측하기 힘든데 한가하게(?) 멀고 먼 외계 행성 날씨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있다. 토론토 대학 박사과정생 리사 에스테베스는 "사실 이들 행성의 날씨가 궁금한 것이 아닌 대기의 변화를 알기 위한 것" 이라면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해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차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조건을 가진 지구형 행성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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