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플리머스에서 몸길이가 6m에 달하는 초대형 붕장어가 잡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플리머스에서 어획 중이던 저인망어선에 의해 잡힌 이 붕장어는 몸길이 6m, 무게 60㎏의 초대형 몸집을 자랑한다.
이 붕장어는 1995년 기록된 ‘영국에서 잡힌 최대 붕장어’ 기록에서 몸무게가 불과 0.9㎏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잡은 어부는 “60㎏짜리 초대형 붕장어가 잡혔다. 그야말로 괴물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괴물 붕장어’의 사진은 런던 국제 스피어피싱(스킨다이빙을 하면서 스피어 건을 가지고 물고기를 잡는 스포츠) 클럽 홈페이지에도 소개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일반적으로 붕장어는 몸무게 5㎏, 몸길이 0.9m 정도에 불과하며, 세계 최고 기록은 아이슬란드에서 잡힌 무게 약 159㎏의 붕장어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잡힌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붕장어는 곧바로 경매 시장에 나갔으며, 약 7만 원의 저가에 매매됐다.
플리머스 어업조합의 피트 프롬리는 “이 붕장어는 매우 큰 편에 속하며 특히 저인망어선으로 잘 잡히지 않는 물고기 중 하나”라면서 “일반적으로 붕장어는 매우 깊은 물에서 서식하며 산란한 뒤 죽는다. 이번에 잡힌 것은 특이하게도 산란하지 않은 암컷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붕장어들은 깊은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난파선이나 암초, 바위 등에 숨어 있는데, 먹이를 사냥해야 할 때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붕장어가 몸집이나 힘에 비해 빠르게 헤엄치지는 못하며, 프랑스 등지에서는 식용으로 자주 활용되지만 영국 식탁에 오르는 일은 잦지 않아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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