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아라산 지역에서 강력한 황사가 발생했다.
거대학 황사 폭풍이 순식간에 푸른 하늘을 모두 뒤덮었으며, 당시 강풍을 동반한 황사의 높이는 최고 100여 m에 달했다.
가시거리는 50m로 떨어졌고, 일부 구간은 10m에 불과해 차량 운행이 불가능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5시 30분경 촬영된 현장 사진은 위협적인 황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푸른 하늘의 절반이 누런 색깔의 황사로 뒤덮였고, 황사 경보 이후 시민들이 자취를 감추자 도로는 마치 생명체가 살지 않는 황량한 땅을 연상케 했다. 도시 일부에서는 황사가 몰아치고 식물이 자라지 않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인터스텔라’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로 현지의 한 시민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종말이 닥친 것 같다”고 표현해 황사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현지에서 도로공사를 진행하던 한 인부 역시 “강풍이 매우 심해서 불도저가 밀릴 정도”라고 전했다.
네이멍구의 황사 일부는 동쪽으로 이동했으며, 지난 17일 베이징 전역에서는 황사로 인한 중급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현재(18일 오전 기준) 서울을 포함한 국내 대부분 지역은 황사농도가 평균치(30~60㎍/㎥) 수준으로 보통에 해당하지만, 베이징에서 경보가 발령된 만큼 국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